[자연과 하나된 공간 흙 집] 흙집 짓기 노하우
[부산일보 2005-08-25 12:12]

윤원태 소장이 펴낸 '황토집 따라 짓기' 등의 책과 윤 소장이 울 주군 상북면 거리마을에 직접 흙집을 시공조성한 한국초가연구소( 052-263-3007)의 연구동들을 참고하면 대강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흙집짓기 기술 강좌 졸업생들이 직접 시공해서 살고 있는 집들을 둘러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흙집의 공정은 크게 터고르기 바심질 결구(뼈대 세우기) 지붕공사 흙작업 기단작업(축담세우기) 마당고르기 순으로 진행된다.
콘크 리트 건물은 철근과 콘크리트,타일 등이 자재로 쓰이는 대신 흙집 은 돌과 흙,나무만 사용된다.
물론 화장실,주방 내부는 현대식으 로 싱크대나 타일 등이 쓰인다.

흙집의 공사비는 짓기 나름이지만 평당 300만원 정도로 예상하면 된다(표물 참고). 일부 시공업체들은 사업성에 무게중심을 두다 보니 과도한 공사비나 전통공법의 기피로 집주인과 마찰이 적지 않다.
윤원태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소장은 전통흙집은 집주인이 직접 짓 거나,공정을 두루 알면서 직접 인부들에게 지시해가며 공사를 하 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권유한다.
그래야 건축비를 줄이고 자신의 취향이나 몸에 짜맞춘 흙집을 지을 수 있다고 한다.

흙집의 확산이 더딘 것은 시공비나 시공기술에 대한 믿음이 높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흙집짓기 기술 강좌 졸업생 120여명이 배출 되면서 부산 경남지역에 내 손으로 흙집을 짓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상민기자